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촬영용역(의정활동 방송)이 곧 안방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의원들의 반목과 갈등으로 중단된 지 3년만이다.
촬영용역 재개 움직임은 지난해부터 감지됐었다. 하지만 일부 의원들의 반대로 예산은 본 회의 조차 상정되지 못했고, 주민들은 알권리를 침해당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그로부터 5개월 후인 지난 5월, 제1회 추경(추가경정예산)때 일부 의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2천만원의 용역예산이 편성됐다. 이에 따라 2015년 행정사무감사와 예산안 심의 등 의원들의 의정활동 모습이 60~70시간 정도 영동방송에서 녹화 중계할 예정이다.
하지만 용역과 관련해 의원들이 협의한 내용을 보면 주민들의 눈높이에 못 미친다는 평가다.
의원들의 순회 질문(돌아가면서 하는 질문)은 그렇다 치더라도 질문시간을 20분으로 제한한 것과 추가질의가 없다는 것은 질의에 대한 근본개념이 무너진 것이다.
특히 행정감사에서의 질의는 성격이 다르다. 문제가 있는 사안을 중점적으로 다루다보면 질의 시간이 길어지는 것은 당연하고, 또 답변 내용에 따라 재차 질문하는 것은 상식이다.
이렇듯 질문시간을 제한하고 추가 질의를 막는 것은 의회의 고유권한인 행정부를 견제하고 비판하는 기능을 상실한 것과 다름없고, 주민들의 알권리도 무시한 것이다.
그 이유가 어떻던 주민들의 대표로서 또 주민들의 생각을 대변한다는 입장에서 깊은 고찰이 필요하다.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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